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피50 상장지수펀드는 최근 1년 동안 261.38% 오르며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최근 증시가 중소형주보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하게 움직이면서, 이들 종목 비중이 높은 상품에 수익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은 8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해 PLUS 코스피50 ETF가 지난해 5월 2일 종가와 비교해 지난 6일까지 261.38% 상승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코스피 추종 ETF 가운데 최근 6개월과 1년 기준 누적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는 지수 상승폭을 배로 따라가도록 설계한 상품이고, 인버스는 지수가 내릴 때 수익이 나도록 만든 상품이어서 일반 지수 추종 ETF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 상품의 성과가 특히 부각된 배경에는 코스피50 지수의 구조가 있다. 코스피50은 유가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서도 시가총액이 큰 50개 종목만 다시 추린 지수다. 말하자면 시장 전체보다 대형주 비중이 더 높은 압축형 대표 지수인 셈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코스피50 지수 상승률은 260.55%로, 코스피 전체 상승률 188.84%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시장이 오르더라도 어떤 종목이 주도하느냐에 따라 체감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PLUS 코스피50은 이런 대형주 편중 성격이 더욱 뚜렷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구성 비중에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비중이 각각 60%를 넘는 수준이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출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 쪽으로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ETF가 일반 코스피 추종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높은 수익률은 그만큼 특정 대형주 움직임에 성과가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도체 업황이나 외국인 수급, 글로벌 기술주 투자심리가 꺾일 경우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대형 기술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면 추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자는 지수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편입 종목과 비중 구조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