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이달 말까지 국내 시장 복귀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지수펀드 순매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옮기려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해 국내 시장 유입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KB증권은 5월 4일, 오는 31일까지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 보유 고객이 지정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하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대상은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주요 운용사의 대표 ETF이며, 해당 계좌를 통해 매수한 뒤 6월 30일까지 잔고를 유지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급 조건은 투자 금액 구간에 따라 나뉜다. 각 운용사별 대상 ETF를 합산해 500만원 이상 순매수한 고객 가운데 700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 3만원권을 준다. 또 이벤트 기간 중 대상 종목 전체를 합산해 1천만원 이상 순매수한 고객 가운데 500명을 뽑아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을 제공한다. 두 혜택은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 활용되는 국내 시장 복귀계좌는 해외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때 세제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매도 시점과 투자 유지 기간 등에 따라 해외주식 매매로 생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받을 수 있는 구조여서, 해외 자금을 국내 증시로 되돌리는 통로로 주목받아 왔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최근 변동성이 큰 해외 증시 대신 국내 투자 수요를 넓히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이런 마케팅이 단순한 경품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내 투자 기반을 다시 넓히려는 경쟁의 한 장면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제 혜택과 운용사 대표 ETF를 결합한 방식은 개별 종목보다 분산 투자에 익숙한 투자자에게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증권사들이 국내 자금 유입을 늘리기 위해 세제형 계좌와 상장지수펀드를 결합한 유사한 전략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