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를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가 2026년 5월 출시를 앞두면서, 최근 1년간 반도체 업종에서 일반 상장지수펀드보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훨씬 크게 불어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코스콤 이티에프 체크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95.10%였고, 6개월 수익률은 112.20%, 최근 1년 수익률은 300.8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반도체10 상장지수펀드도 올해 90.03%, 6개월 112.07%, 1년 304.39%의 수익률을 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1년 전 1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약 4억원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레버리지 상품의 성과다. 코덱스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215.21%로 일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의 두 배를 넘어섰고, 6개월 수익률은 261.55%, 최근 1년 수익률은 1천115.98%에 달했다. 타이거반도체10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도 올해 201.60%, 6개월 259.90%, 1년 1천141.10%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일일 수익률을 2배 따라가는 상품이므로 장기간 수익률도 단순히 2배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상승장이 길게 이어질수록 복리 효과가 쌓이면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1억원을 넣었다면 1년 뒤 12억원 안팎으로 불어날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현상은 최근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년 전 5만5천700원에서 지난 24일 21만9천500원으로 올라 약 3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만약 이 종목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같은 기간 존재했다면, 단순 계산상 600%가 아니라 1천%를 웃도는 수익률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는 하루 단위 수익률의 두 배를 맞추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오름세가 지속되면 수익에 다시 수익이 붙는 구조가 강화된다.
다만 높은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위험도 그만큼 크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는 상승장에서는 일반 상품보다 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손실 폭도 훨씬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1년간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관련 상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보면서도, 방향이 꺾일 경우 변동성이 투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상장이 허용되면서 다음 달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10여개 상품이 시장에 나올 예정인데,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강세가 이어질 경우 투자 수요를 더 키울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성 장세에서는 투자자들의 선별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