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 기대와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보다 4200원(3.87%) 오른 1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AI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가스터빈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설비 가격과 수익성이 함께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2026년 신규 수주 가스터빈 가격이 기존 수주 잔고 대비 킬로와트(kW)당 10~20%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터빈과 원전 주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두산에너빌리티로선 수주 확대와 마진 개선 기대가 동시에 반영될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SK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올리며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와 가스터빈 쇼티지, 향후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시장에서는 AI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두고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장기 수혜주로 거론해 왔다. 단기적으로는 전력기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기적으로는 가스터빈, 장기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으로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대표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사명 변경 이후 원전 기자재, 가스터빈, 친환경 에너지 설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 UAE 바라카 원전, 국내 신한울 등 원전 기자재 공급 경험과 가스터빈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중동 중심의 대형 발전 프로젝트 확대 기대가 부각되는 국면에서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향후 에너지 인프라 중심으로 구체화할 경우 추가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직 세부 사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일본이 대미 투자 자금을 가스화력과 SMR 등 에너지 인프라에 집중했던 사례처럼 한국 역시 유사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 전력 인프라 확충 정책이 본격화할 경우, 가스터빈과 원전 주기기 생산 능력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가 직접적인 수혜 후보군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