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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에 금값 반등, 투자자 전략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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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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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기대가 커지면서 금값이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금을 계속 보유할지 차익 실현할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에 금값 반등, 투자자 전략은 엇갈려 / 연합뉴스

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에 금값 반등, 투자자 전략은 엇갈려 /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금값이 다시 반등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을 계속 들고 갈지 차익 실현에 나설지를 두고 판단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31일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을 보면 금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보는 시각과, 최근 흐름을 계기로 안전자산 기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동시에 나타난다. 금 선물과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 중인 한 개인투자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더라도 언제든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금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골드바를 꾸준히 사들여온 다른 투자자는 전쟁 국면에서의 가격 조정을 오히려 추가 매수 기회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 금 상장지수펀드 아이에이유에 투자했던 투자자는 최근 전량 매도에 나섰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나오자 금값이 즉각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금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이라기보다 단기 매매 대상처럼 움직인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안전자산이라는 통상적 이미지와 달리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9일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1g당 21만6천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09% 올랐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반영되면서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가격은 1월 29일 사상 최고치였던 26만9천810원과 비교하면 약 20% 낮고, 전쟁 직전 수준인 23만9천300원보다도 9.5% 낮다. 국내 금값은 전쟁 초기였던 3월 3일 하루 4.14% 올라 24만9천200원까지 뛰었지만, 이후에는 하락세가 이어졌고 3월 23일에는 하루 만에 7.87% 급락해 20만8천530원까지 밀렸다. 이어 3월 25일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1개월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하루 3.99% 상승해 21만9천940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 국제유가, 미국 금리 변화가 한꺼번에 가격에 영향을 주면서 금이 기대만큼 안정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제 금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593.00달러로 1.34% 올랐다. 전날 1.14%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다. 그러나 이란 사태 이전 온스당 5,200달러 수준이던 금 선물은 3월 23일 장중 한때 4,100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가격 변수로 수급 환경도 주목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이 일부 금·은 선물의 초기 증거금률을 낮추기로 한 점을 거론한다. 선물 거래에 필요한 담보 부담이 줄면 투자자들의 진입 비용이 낮아져 투자 심리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제 금값은 1월 30일 금·은 선물 마진콜 충격으로 하루 11.39% 급락한 적이 있어, 증거금 제도 변화는 가격 변동성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전반적으로 하반기 금값의 방향을 다시 상승 쪽으로 보면서도, 단기간에 이전 고점을 강하게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에이치투자증권은 최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평가하며 올해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400~5,600달러로 제시했다. 물가 불안, 정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가 가격을 떠받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도 탈달러화 흐름과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한 만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와 국채금리 반등은 금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이후 물가 충격이 진정되고 단기금리 정점 통과 기대가 커지면 다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이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재정 불신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채권을 대신할 안전자산으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중동 정세, 미국 통화정책, 중앙은행 매입 수요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금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신뢰를 회복할지, 아니면 변동성 큰 거래 자산으로 인식될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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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디스나

2026.05.31 11:54: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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