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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일라이릴리와 '1조7천억원' 기술수출 계약 체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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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계약 금액은 약 1조7천844억원이며, 장기적으로 신약 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

 한미약품, 일라이릴리와 '1조7천억원' 기술수출 계약 체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 연합뉴스

한미약품, 일라이릴리와 '1조7천억원' 기술수출 계약 체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 연합뉴스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맺은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수출 계약으로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대형 계약에 따른 계약금 유입이 단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신약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IBK투자증권은 6월 2일 보고서에서 이번 계약의 의미를 단순한 일회성 수익 이상으로 해석했다. 정이수 연구원은 이번 계약이 2020년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의 기술이전 이후 약 6년 만에 성사된 글로벌 대형 제약사 대상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계약 규모는 총 11억8천5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7천844억원이며, 이 가운데 확정 계약금은 7천500만달러, 약 1천129억원이다. 이 계약금은 2026년 2~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이른바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현재 단장증후군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종료 시점은 2027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단장증후군은 선천적 요인이나 수술로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영양 흡수가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치료 부담이 큰 질환인데, 기존 치료제인 가텍스는 매일 피하주사를 맞아야 한다. 반면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체내 지속 시간을 늘린 장기지속형 지엘피-2 유사체여서 월 1회 투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치료 효과뿐 아니라 투약 편의성에서도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은 2025년 기준 가텍스의 글로벌 매출이 약 9억3천600만달러에 이르는 만큼, 소네페글루타이드가 상용화되면 기존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정 연구원은 소네페글루타이드가 지엘피-1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병용 투여됐을 때 염증성 장질환 전임상 모델에서 치료 시너지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릴리가 단장증후군뿐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일라이릴리가 이미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이번 계약의 전략적 의미를 더 키운다. 향후 이 회사의 기존 치료제와 소네페글루타이드를 함께 쓰는 병용 전략이나 시너지 모델이 구체화하면, 단장증후군 치료제를 넘어 더 넓은 질환 영역으로 가치가 확장될 수 있어서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 제조, 상업화 전반에서 일라이릴리와 협력하게 되며, 앞으로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때 최대 11억8천5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적으로는 한미약품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기술수출 경쟁력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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