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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협상에 국제유가 3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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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로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전쟁 초기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미-이란 종전 협상에 국제유가 3개월 만에 최저치 / 연합뉴스

미-이란 종전 협상에 국제유가 3개월 만에 최저치 /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은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일단 완화됐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 반영되면서 유가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15일(현지시간) 아이시이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0.75달러로 4.8% 내렸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이란전쟁 개전 초기였던 3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국제유가는 전쟁이나 제재처럼 공급을 흔드는 변수가 생기면 빠르게 오르고, 반대로 위험이 줄어들면 그만큼 급히 되돌려지는 특성이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의 직접적 배경은 미국과 이란이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후속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종전 협상 타결 발표 전날 양해각서(MOU·정식 계약에 앞서 큰 틀의 합의를 문서로 정리한 것)에 전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서명식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국은 앞으로 60일 동안 핵 문제 최종합의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전 해제를 목표로 세부 협상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 이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통행 제한 여부가 곧바로 유가를 흔드는 변수다. 양측은 60일간 통행료 없이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데 합의했지만, 그 이후의 수수료 부과 문제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 면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협상 이후 해상 서비스 제공 대가 명목으로 수수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은 멈추더라도 물류와 보험, 선박 운항 체계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공급망이 곧바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자베르 최고경영자는 분쟁 종료 뒤에도 전쟁 전 물동량의 80%를 회복하는 데 최소 4개월이 걸리고, 완전한 회복은 2027년 1~2분기 이전에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도 전쟁 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7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75~80달러 선이 새로운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급락이 긴장 완화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라면, 이후 유가 흐름은 제재 해제 속도와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 실제 원유 수송 회복 정도에 따라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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