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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 가격, 석유제품 최고가격 조정 후 하향 안정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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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조정하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부터 하향 안정세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모든 주유소의 가격 인하 속도가 동일하지 않아 향후 2~3주 동안 점진적 하락이 예상된다.

 국내 휘발유 가격, 석유제품 최고가격 조정 후 하향 안정세 기대 / 연합뉴스

국내 휘발유 가격, 석유제품 최고가격 조정 후 하향 안정세 기대 / 연합뉴스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제도 시행 106일 만에 처음으로 내리면서, 두 달 넘게 리터당 2천원대를 유지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부터 점차 하향 안정세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6월 27일 0시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적용해 휘발유는 리터당 1천784원, 경유는 1천773원, 등유는 1천380원으로 각각 낮췄다. 최고가격제는 국제 정세 불안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자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장치인데, 이번 조정은 시장 가격이 일부 진정된 흐름을 반영한 첫 인하다. 정유사는 인하된 최고가격을 공급가격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할 수 있지만,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은 재고 소진 속도에 따라 시차를 두고 움직이게 된다.

국제유가만 놓고 보면 최근 하락 폭은 꽤 크다. 한국이 주로 들여오는 기준 유종인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은 5월 26일 배럴당 98.0달러에서 6월 25일 64.4달러로 한 달 사이 34.3% 떨어졌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 수준인 배럴당 70달러보다도 낮다. 그런데도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5월 넷째 주 2천11.1원에서 6월 넷째 주 2천7.8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국제 원유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정유·유통 단계와 재고 반영 과정이 있어 소비자 가격은 곧바로 따라 내려오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안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900원대 중후반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모든 주유소가 같은 속도로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 이미 비싸게 들여온 휘발유 재고를 보유한 곳은 손실 부담 때문에 판매가격을 한꺼번에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주유소별 재고 차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2∼3주 동안 주간 기준으로 약 50원 안팎씩 점진적인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국내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곧바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국제 원유 가격은 낮아졌지만, 실제 휘발유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고 환율 상승도 수입 비용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오피넷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넷째 주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천691.3원이었는데, 6월 넷째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0.6달러로 2월 넷째 주 78.8달러보다 27.7% 높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국내 유가가 내리더라도 하락 폭은 제한되고, 국제 제품 가격과 환율이 안정돼야 소비자가 체감하는 추가 인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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