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강세와 소비 회복 흐름이 맞물리면서 2026년 2분기 유통·증권 업종의 브랜드 가치가 뚜렷하게 상승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주요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전통 소비 채널과 금융 브랜드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3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인 비에스티아이(BSTI) 894.6점으로 전체 8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직전 분기 16위까지 밀렸지만, 올해 1분기에 8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다시 10위권에 진입했다. 실적 회복이 곧바로 브랜드 평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백화점 업계도 함께 반등했다. 롯데백화점은 직전 분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이번에 87위로 다시 이름을 올렸고, 신세계백화점은 89위에서 83위로, 현대백화점은 88위에서 84위로 상승했다. 브랜드스탁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명품 소비 확대가 유통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 소비에 밀렸던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이번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전자상거래와 금융 부문에서도 순위 변화가 두드러졌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2026년 1분기 23위까지 내려갔지만, 2분기에는 11위로 반등했다. 증권사 브랜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분기보다 1계단 오른 12위를 기록했고, 케이비증권은 24위에서 22위로, 삼성증권은 38위에서 36위로, 하나증권은 73위에서 71위로 각각 올랐다. 증시 활황이 투자 수요를 키우면서 증권사 브랜드에 대한 체감 가치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권에서는 삼성 갤럭시와 카카오톡이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했고, 케이비국민은행이 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비에스티아이 점수가 높은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제도다. 비에스티아이는 230여 개 부문, 1천여 개 대표 브랜드를 대상으로 모의주식 거래 방식의 브랜드주가지수 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 30%를 결합해 산출하며 만점은 1천점이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 심리와 금융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오프라인 유통과 금융 브랜드의 가치 상승세로 당분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