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장기간 표류하던 매각 작업이 다시 본격적인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0일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오케이넥스트 주식회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케이넥스트는 OK금융그룹 계열사다. 예보는 법령상 인수 요건에 대한 사전심사와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계약이행능력평가를 거쳐 이 회사를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에는 재공고 입찰 마감일인 지난달 30일까지 OK금융그룹을 비롯해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 JC플라워 등이 참여했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 정리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만든 가교보험사다. 가교보험사는 부실 금융회사의 계약과 자산을 임시로 넘겨받아 운영하면서, 최종 인수자를 찾을 때까지 시장 혼란을 줄이고 계약자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예별손보 매각은 그동안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본입찰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고, 그 이전 MG손해보험 단계에서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하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시장에서는 자본 부담과 향후 경영 정상화 비용이 인수 의사결정의 핵심 변수로 거론돼 왔다.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배타적 협상 기간을 부여한 뒤 매각 협상과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상이 원활하게 이어지면 3분기 중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는 보험계약자 보호와 예별손보 정상화를 위해 정리 절차를 서둘러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인수 조건 협상과 금융당국 심사 결과에 따라 속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며, 최종 매각이 성사되면 보험계약자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장 안정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