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아커BP(Aker BP, AKRBF)가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생산과 현금흐름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대형 개발 프로젝트의 ‘가시성’을 높였다. 평균 순생산량은 38만3,600배럴(mboepd)을 기록했고 연간 생산 가이드는 38만~40만배럴로 좁혀졌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현금흐름은 31억 달러(약 4조 4,640억 원), 순이익은 5억2,100만 달러(약 7,502억 원)를 달성했다.
핵심 개발 프로젝트인 위그드라실(Yggdrasil)과 발할 PWP-펜리스는 주요 공정을 통과하며 2027년 첫 생산 목표를 유지했고, 스카르브 위성 프로젝트는 8월 조기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커BP는 에퀴노르(Equinor)와 링베이 베스트, 위그드라실, 위스팅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며 자산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60억 달러(약 8조 6,400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도 확보했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유지됐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0.6615달러로 확정됐고, 2026년 5월 12일부터 배당락에 들어가 같은 달 21일 전후로 지급된다. 2월에도 동일한 수준의 배당이 집행되며 ‘안정적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이어갔다.
자산 가치 재평가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요한 스베르드럽 유전 지분 재산정 결과 아커BP의 지분율은 31.5733%에서 31.7163%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220만 배럴의 추가 생산 배분을 받게 되지만, 과거 투자 조정분으로 약 3억 노르웨이크로네를 세전 기준 지급해야 한다. 회사 측은 운영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1분기에는 생산량 39만8,000배럴과 97%의 높은 가동 효율을 기록했으며, 매출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 영업현금흐름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를 달성했다. 신규 유전 ‘심라’는 예정보다 9개월 앞서 첫 생산에 돌입하며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다만 경영진은 중동 정세 등 ‘시장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장기 성장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아커BP는 아커솔루션즈와 2026년 3월부터 5년간 유지·보수·운영(MMO) 통합 계약을 체결해 노르웨이 대륙붕 전 자산을 아우르는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데이터 기반 운영과 AI 지원 워크플로를 도입해 소규모 유전 개발을 가속화하고 설비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2025년 연간 기준 순생산량은 42만100배럴로 가이던스 범위에 부합했으며, 액체 가격은 배럴당 68.9달러로 하락한 반면 가스 가격은 상승했다. 탐사를 통해 1억 배럴 이상의 신규 자원을 추가 확보했고, 발할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약 70억 달러(약 10조 800억 원)로 상향됐다. 회사는 2026년 연간 생산 37만~40만배럴, 설비투자 62억~67억 달러(약 8조 9,280억~9조 6,480억 원)를 제시하며 성장과 배당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