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 초반 미국 기술주 강세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하게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과 알파벳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겹치며 상승폭을 줄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0.58%) 오른 2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 급등과 함께 반도체 대형주로 매수세가 몰렸지만,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다소 신중해지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날 시장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가 유입된 데다 AI·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주에 우호적으로 출발했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 급등으로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다만 장중 분위기는 알파벳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달라졌다. 시장에서는 알파벳의 클라우드 성장세와 데이터센터 자본지출(CapEx) 계획이 글로벌 AI 투자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반도체주를 밀어 올렸던 기대가 오후에는 관망세로 바뀌었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 부담도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받쳤지만,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혀 왔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중장기 수요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어, 이번 알파벳 실적과 가이던스가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