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 초반 4% 넘게 오르며 코스피 7000선 재탈환의 선봉에 섰다.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신호가 나오자 반도체 업종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만500원(4.03%) 오른 27만1000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와 기사에 언급된 종목 및 가격은 일치한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4%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코스피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000선 회복에 나섰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유가 급등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최근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붙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알파벳의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 상향이다. 알파벳은 연간 CAPEX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여 제시했고, 이후 연도에도 상당한 수준의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이는 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국내 메모리 업종을 둘러싼 고객사 투자 축소 우려를 덜어줬다.
앞서 국내 반도체주는 실적 개선에도 업황 고점 통과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지속 가능성이 재확인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IT 기업들의 CAPEX 발표와 메모리 업황 지표가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