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4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발행주식총수 감소에 따른 주당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부각되는 배경이다.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만4388주의 소각을 의결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 기준 430억8816만4000원이다.
이번 소각 대상은 지난 2026년 3월 25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취득을 마친 자기주식이다. 회사 측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총수는 줄어들지만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2026년 7월 31일이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와 주주환원 효과를 높이는 조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를 사들인 뒤 곧바로 소각하는 방식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SK스퀘어는 반복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다. 2023년에도 기취득 자사주를 1000억원대 규모로 소각한 바 있으며, 이후 기업 밸류업 기조에 맞춰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결정도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자사주를 취득한 뒤 장기간 소각하지 않는 관행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정책 환경 속에서 SK스퀘어의 이번 결정은 밸류업과 지배구조 개선 흐름에 보조를 맞춘 조치로 읽힌다.
다만 이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SK스퀘어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만2000원(1.76%) 내린 12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자사주 소각 호재에도 단기 차익실현과 시장 수급 영향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