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 기업과의 대형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계약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6.47% 오른 14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강세는 2951억2000만원 규모 MLCC 공급계약 체결 공시와 함께, 인공지능(AI) 서버용 등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사업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증권가 평가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이날 글로벌 대형 기업과 2951억2000만원 규모의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조3145억원의 2.6% 수준이다. 계약 상대방과 세부 조건은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유보기간 종료 뒤 공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주를 단순한 단기 재료보다 수요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AI용 B2B MLCC를 중심으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과거 소비자용 IT 기기 중심 수요에서 벗어나 서버·데이터센터 등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공급 기반이 넓어지면서 이익 체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메모리가 B2B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며 수익 구조 변화를 보여준 것처럼, 삼성전기 MLCC도 유사한 흐름을 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B2B 부품은 고객사 한 곳만 추가돼도 수요가 계단식으로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 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삼성전기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어난 3조3535억원, 영업이익은 101.0% 증가한 4282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전망치 4043억원을 5.9%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대형 고객사 대상 부품 공급계약을 잇달아 확보하며 B2B 확대 흐름을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장비에 들어가는 고용량·고신뢰성 MLCC 수요가 커지는 점도 주가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