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5천777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1%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식 위탁수수료와 금융상품 관련 수수료 수입이 함께 증가했고, 상품운용 부문에서도 수익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2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실적 개선은 자본시장 분위기 회복과 맞닿아 있다. 증권사 수익은 일반적으로 개인과 기관의 주식 매매가 늘면 위탁수수료 수입이 함께 커지고, 금융상품 판매가 활발해지면 추가 수수료 수익이 붙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런 기본 수익원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신한투자증권의 이익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분기 흐름만 놓고 보면 증가세는 다소 완만해졌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8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6% 늘었지만, 직전 1분기와 비교하면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거래대금 증가로 주식 위탁수수료는 늘었지만, 시장금리 상승 국면에서 보수적으로 자금을 굴린 영향으로 상품운용수익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가 오를 때는 채권 등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금융회사가 운용 전략을 더 방어적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신한자산운용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5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35.1% 증가했다. 신한지주 측은 자본시장 부문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5% 성장하면서 그룹의 비은행 부문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은행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증권·자산운용 같은 비은행 수익 기반을 키우려는 금융지주의 전략이 이번 실적에서 가시적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국내 증시 거래 규모와 금리 방향,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증시가 안정적으로 활기를 이어가면 증권사의 수수료 기반 수익은 더 확대될 수 있지만, 금리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운용수익은 다시 흔들릴 수 있어 하반기에는 수수료 수익과 운용 성과의 균형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