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을 마친 뒤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일정은 잭슨홀 회의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까지 이어진다.
한국은행은 신 총재가 이날 금통위 일정을 소화한 뒤 출장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회의 주제를 ‘금융혁신: 지급결제와 정책에 대한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중앙은행의 지급결제 체계와 금융혁신이 통화정책 운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정책 당국자, 학계 인사가 통화정책과 세계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회의다. 매년 회의 주제와 주요 중앙은행 총재 발언은 금리 경로와 금융시장 전망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 받아들여져 왔다.
올해는 지급결제와 정책이 주제인 만큼 중앙은행 디지털화, 결제 인프라, 금융혁신의 정책적 의미가 논의 대상에 오른다. 통상 이런 논의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 금융 시스템의 구조 변화와 통화정책 전달 경로를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신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학계 인사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그는 2026년 4월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했고, 같은 해 5월 BIS 이사회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신 총재는 한국은행 총재 취임 전 BIS 경제고문 겸 조사국장, BIS 경제고문 겸 통화경제국장을 지냈다. 국제 중앙은행 협의체와 통화·금융 연구 분야 경험이 이번 해외 일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잭슨홀 회의는 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참석하는 첫 회의로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본지는 앞서 워시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이 금리 경로와 결제 혁신을 함께 보는 관전 포인트라고 보도했다.
다만 잭슨홀 회의 발언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에 미칠 영향은 회의 내용과 이후 경제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금리와 달러 유동성은 위험자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개별 발언만으로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신 총재는 잭슨홀 일정 뒤 8월 31일부터 미국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9월 5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BIS 총재 회의에도 참석한다. BIS 회의에서는 회원 중앙은행 총재들이 최근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한다.
신 총재는 BIS 이사 자격으로 BIS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총재로서 잭슨홀, G20, BIS 회의를 잇달아 소화하는 일정은 9월 초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