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외국인 등 간접 낙찰자 수요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낙찰금리는 5.308%로 2001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22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입찰일은 미 재무부 공식 일정에도 9월 10일로 기재됐다.
제로헤지에 따르면 낙찰금리는 지난달 5.212%에서 상승했다. 30년물 입찰 금리가 5%를 웃돈 것은 5회 연속이다.
입찰 직전 시장에서 거래된 금리인 5.335%보다 2.7bp 낮은 수준에서 낙찰되면서 스톱 스루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스톱 스루는 국채가 입찰 직전 시장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낙찰되는 현상이다.
응찰 경쟁을 보여주는 응찰배수는 2.612배로 집계됐다. 직전 입찰의 2.392배보다 높았고,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응찰배수는 발행 물량에 비해 얼마나 많은 매수 주문이 몰렸는지를 나타낸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간접 낙찰자가 79.5%를 가져갔다. 직전 입찰의 66.9%보다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 10월 기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간접 낙찰자는 외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처럼 딜러를 통해 입찰하는 투자자를 포함한다. 직접 낙찰자는 입찰에 직접 참여하는 투자자이며, 딜러는 남은 물량을 인수한다.
직접 낙찰자 비중은 18.3%로 직전 입찰의 21.6%보다 낮았다. 최근 평균인 22.1%도 밑돌았다.
딜러가 인수한 물량은 2.21%에 그쳤다. 직전 입찰의 11.51%에서 줄었으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입찰 결과는 앞서 30년물 국채 금리가 5.22%까지 올라갔던 흐름과 이어진다. 당시에도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수요 흐름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다뤄졌다.
입찰 직후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고, 10년물 수익률은 다시 상승 방향으로 움직였다.
제로헤지는 10년물 수익률이 수년 만의 고점 돌파를 시도하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제시한 5% 선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30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직후에도 장기 금리 흐름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입찰에서는 높은 금리에도 장기 국채를 받아들인 수요가 확인됐다. 다만 입찰 직후 금리 하락이 이어지지 않아 장기물 수요와 금리 흐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