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원작의 인지도가 있는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지난 2013년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이다. 원작의 인기 캐릭터와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게임 트렌드에 맞춰 스토리와 그래픽, 시스템 면에서 대폭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은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을 책임지고 있으며,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됐다.
넷마블몬스터의 이동조 프로덕션 디렉터는 “기존 시연 과정에서 스토리 설정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피드백이 많아, 진지한 분위기로 다시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 전환은 국내뿐 아니라 서사 중심 게임을 선호하는 일본과 북미 이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재작업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하반기 출시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게임 수익모델에 대해서도 기존 수집형 게임 이용자들이 지적해온 과도한 과금 구조나 불합리한 콘텐츠 운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후반 콘텐츠는 플레이어 간 대전(PvP)보다는 성취 중심의 콘텐츠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스트레스보다는 즐거움 중심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또한 넷마블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몬길: 스타 다이브’의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도 최초로 시연했다. 콘솔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공식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동조 디렉터는 콘솔 버전 역시 내부적으로 연구 및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만 PC 및 모바일과 동일한 구조로 서비스를 진행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몬길’은 이달 말 2차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며 정식 출시에 앞서 최종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신작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넷마블의 기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확장 전략과 유저 친화적인 콘텐츠 설계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 모델에 있어 또 하나의 참고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