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사용 트렌드가 세대별로 뚜렷하게 갈리는 가운데, 10대부터 30대까지는 유튜브에 집중된 반면, 40대 이상은 카카오톡 사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세대의 디지털 소비 패턴과 콘텐츠 선호도가 모바일 사용 행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시장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인덱스가 2025년 7월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세대를 나눠 분석한 결과 10대 이하부터 30대까지는 유튜브가 가장 많이 사용된 앱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카카오톡이 최다 이용 앱이었다. 이는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의 앱 이용 패턴과, 커뮤니케이션 주도의 중장년층 중심 사용행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앱 활용 순위는 세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0대 이하의 경우 유튜브 다음으로는 구글 크롬,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앱이 상위권에 올랐고, 20대에서는 유튜브에 이어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구글 크롬 순이었다. 30대는 유튜브 다음으로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 이상은 유튜브와 네이버가 여전히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사용량 1위는 모든 세대에서 카카오톡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용 패턴은 2025년 상반기 전반에 걸쳐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온 것으로 분석된다.
소셜미디어(SNS) 앱에서도 뚜렷한 세대 차가 드러났다. 10대 이하부터 30대까지는 인스타그램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40대 이상에서는 네이버 밴드가 1위를 차지하면서, 세대별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와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서 명칭을 바꾼 엑스(X)는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2위에 올랐지만, 30대 이후부터는 그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 앱 사용에서는 세대 간 일치된 양상이 두드러졌다. 전 세대에서 오픈AI의 챗GPT가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AI 기술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세대별 2위 앱에는 차이가 있었다. 10대 이하에서는 ‘뤼튼’이 높은 인지도를 보였고, 20대 이상부터는 SK텔레콤이 선보인 ‘에이닷’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른 선호 앱의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30대까지는 유튜브, 40대 이상은 카카오톡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 여성은 연령대 대부분에서 유튜브가 최다 사용 앱이었으나, 40대 여성만은 네이버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특히 10대부터 30대 여성에게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앱으로 조사됐으며, 50대와 60대 여성은 카카오톡을 두 번째로 많이 사용했다.
이러한 결과는 모바일 앱 시장이 점차 세분화되고, 연령과 성별별로 특화된 콘텐츠와 플랫폼 전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타깃 사용자층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 및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에도 이처럼 뚜렷한 세대간 차이는 디지털 플랫폼 상의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 소비 방식 전반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