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에 따르면 맨틀(Mantle)은 2025년 2분기를 ‘뱅킹을 위한 블록체인’ 구축을 위한 기술적 전환과 생태계 진화의 시기로 평가받았다. 특히 ZK 유효성 롤업 전환을 위한 ‘OP-석신트(OP-Succinct)’ 테스트와 UR의 베타 출시, 2억 달러 규모 기관급 토큰화 펀드 ‘MI4’의 출시 등으로 맨틀은 온체인 금융 스택 고도화를 추구하고 있다.
맨틀은 기존 옵티미스틱 롤업 베이스의 모듈형 아키텍처를 확장하며 3분기 중 OP-석신트를 메인넷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량을 234배 높이는 아이겐DA(EigenDA) 통합, zkVM과 다중 상태 제출을 통해 결제 속도는 7일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AI 성능 향상 구조인 REVM과 RETH의 통합도 병행되며 다양한 대량 거래 응용 사례에 적합한 처리 구조로 개편된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를 통해 맨틀이 본격적인 ‘유동성 체인’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버넌스 차원에서도 생태계 통합 흐름이 이어졌다. UR 베타 앱은 통합 피아트·스테이블코인 계정, 멀티 화폐 지원, 온·오프램프 기능 등을 통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경계를 허물었다. 수익률 최적화를 위한 mETH 프로토콜은 2분기 말 기준 총 예치 자산(TVL) 9억 3,9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펑션(FBTC)은 15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 두 인프라가 전체 디파이 생태계를 주도하면서 맨틀의 자본 효율성과 합성성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MI4는 1억 9,100만 달러 AUM으로 출발하여 기관 투자자 대상 암호화 자산 진입을 확대하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네트워크 사용 지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일 거래 수는 전분기 대비 35.5% 감소해 25만 2,418건에 그쳤고, 활성 주소도 67.7% 줄어든 1만 2,207개를 기록했다. 신규 주소와 재방문 사용자 수 역시 각각 73.5%, 66.2% 급감했다. 메사리 리서치의 관찰에 따르면 이는 주기적인 인센티브 종료, 외부 네트워크와의 경쟁, 생태계 초기 도입 부담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틀은 활발한 커뮤니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총 120만 MNT를 할당한 리워드 스테이션 시즌3, 콘텐츠 기여자 대상의 카이토 야퍼 리더보드, 빌더 지원 라이트닝 그랜트, 하이퍼플레이와 협업한 게임 페스트 등이 신생 사용자의 온보딩을 확대했다. 특히 게임 페스트는 6개의 인기 블록체인 게임을 소개하고 30만 MNT 이상의 보상을 배포하며 NFT·온체인 활동 유인을 견인했다.
트레저리 측면에선 총 보유 자산이 26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15.9% 감소하며 수익성과 함께 수축세를 보였다. MNT의 보유 비중은 76.5%에 달해 네이티브 토큰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mETH, ETH, USDe, 스테이블코인 등이 트레저리 구성의 나머지를 차지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맨틀의 트레저리는 전체 프로토콜 기준 2위로 평가받았다.
2025년 2분기 맨틀은 생태계 내 수익률 구조 고도화, 트레저리 다각화, 온체인 사용자 접근성 개선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움직임이 맨틀이 ‘뱅킹을 위한 블록체인’이라는 내러티브를 실현하며,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 간의 연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 평가했다. ZK기술을 활용한 성능 확장은 주류 채택의 필수 요건이며, UR과 MI4를 필두로 한 소비자 및 기관 진입 채널 정비는 맨틀의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