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TokenPost) Aptos Labs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켄트 화이트(Kent White)는 15일 뉴욕에서 열린 ‘Aptos Experience 2025’ 세션 ‘When Trading Infra Gets Loud’에서 온체인 트레이딩 인프라 ‘Decibel’의 기술 구조와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화이트는 Decibel을 “단순한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현물(Spot), 무기한 선물(Perpetuals), 수익형 상품(Yield Products)을 하나로 통합한 온체인 트레이딩 엔진”이라 소개하며, “성능(Performance), 정밀성(Precision), 조합성(Composability)을 결합한 완전한 금융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구축하는 것은 단순한 거래소가 아니라, Aptos 생태계 전반을 지탱할 ‘금융 레이어(Trading Layer)’이며, 모든 자산군이 하나의 프로토콜 안에서 상호 운용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올해 진행된 주요 개발 단계를 공유했다. “상반기에는 App Store Order Book의 테스트넷을 공개해 Decibel의 핵심인 고성능 주문장 엔진(Order Book Engine)을 완성했고, 8월에는 Decibel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며 DevNet Access Program을 시작해 핵심 빌더들이 직접 구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또한 ‘Vaults’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용 자산 운용사 Johnlet과 협력해 다중 담보(Multi-Collateral) 구조와 통합 회계 시스템(Unified Accounting)을 설계했으며, 이로써 기존 거래소보다 훨씬 효율적인 자본 운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구조는 대형 펀드뿐 아니라 누구나 퍼미션리스(무허가형)로 Vault를 생성하고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Decibel이 개발자 친화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Decibel은 완전한 퍼미션리스 구조로, 누구나 주문을 오더북에 라우팅하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며 “빌더들은 자신의 제품에 코드를 연결해 거래 발생 시 수익을 자동으로 배분받을 수 있다. 이것이 Web3의 진정한 빌더 경제 모델”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보안 측면에서 Encrypted Mempool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사용자의 주문이 네트워크에 올라가기 전, 누구도 그 내용을 볼 수 없도록 완전히 암호화된다”며 “온체인 거래소도 투명성과 프라이버시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가장 공정한 거래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평가했다.
또한 Decibel은 Cross-Chain Accounts 기능을 통해 거래 진입 장벽을 낮췄다. 화이트는 “이제 사용자는 어떤 체인의 지갑이든 연결해 바로 거래를 시작할 수 있으며, 별도의 브리지나 복잡한 자금 이동 없이 메타마스크 하나로 거래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기술이 아닌 사용자 경험(UX)이 거래소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성능에 대해서도 “Decibel은 초당 백만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Aptos의 낮은 지연 시간과 높은 처리량이 결합돼 마켓메이커가 좁은 스프레드를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체결 가격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Decibel의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공개 테스트넷은 다음 달 오픈될 예정이며, 모든 사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메인넷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식 런칭 전 Free Deposit Campaign을 통해 초기 커뮤니티 참여자에게 Vault 수익 분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단순히 빠른 거래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Aptos 생태계 전체의 금융 엔진을 구축하고 있다”며 “Decibel은 온체인 트레이딩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