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는 김형중 교수와 함께 대형 기획 연재「한국 암호화폐 개척자들(Korean Crypto Frontiers: The Untold Stories)」을 시작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 암호화폐 산업의 뿌리를 복원하고, 기록되지 않았던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본 기사에는 스토리의 일부만 실립니다. 전체 내용은 frontier.tokenpost.k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비트코인코리아는 에질스타코리아(AgileStar Korea)의 자회사로 2012년에 문을 열었다. 이흥직이 1999년에 설립한 모회사인 태진CNC의 사명을 그가 2012년에 에질스타코리아로 변경했다. 에질스타는 로저 버가 1999년에 설립한 회사였고 그 회사의 주력 제품은 트랜시버였다. 이흥직의 회사 이름 개명 과정만 보아도 로저 버와 이흥직의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다. 두 회사는 업종이 비슷하다는 것 빼고는 재무적으로 완전히 별개의 회사였다.
에질스타코리아는 원래 컴퓨터 및 네트워크 부품을 공급하는 물류 기업이었고 본사는 산호세에 있다. 이 회사는 일본과 한국에 지사를 두었는데 한국 지사가 비트코인코리아였던 셈이다. 지금도 남아있는 비트코인코리아의 홈페이지의 회사소개를 보면 메모리 사업부, 트랜시버 사업부, 그리고 비트코인 사업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비트코인코리아는 공식적으로 한국 내에서 원화 또는 달러를 받고 비트코인을 판 최초의 기업이다. 2012년 비트코인코리아가 한국에 비트코인을 팔았기 때문에 2013에 설립된 여러 한국 거래소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수월했다. 이흥직이 비트코인을 판 건 순전히 로저 버의 권유 때문이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 전도사였고 비트코인 예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덕분에 한국에 비트코인 판매점이 설립된 것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코리아의 직원은 수시로 광역수사대나 검찰에 불려 다녔다. 비트코인코리아에서 비트코인을 산 일부 구매자들이 그걸로 마약 거래를 하거나 아동포르노 결제에 썼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이 중고장터에서 비트코인으로 사기를 치거나 보이스피싱에 이용했다. 이흥직은 판매점을 열면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더 암호화폐에 정을 붙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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