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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칼럼] OpenAI가 받아든 1,100조 원짜리 청구서… 'AI 버블'의 서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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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가 최상의 시나리오로 성장해도 막대한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탓에 약 290조 원의 자금 공백이 발생한다는 HSBC의 분석은 'AI 버블'의 현실화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토큰포스트 칼럼] OpenAI가 받아든 1,100조 원짜리 청구서… 'AI 버블'의 서막인가?

생성형 AI 혁명의 선두 주자, OpenAI를 둘러싼 장밋빛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HSBC가 발표한 보고서는 OpenAI의 재정 상태와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매우 "정신이 번쩍 드는(Sobering)"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HSBC의 분석에 따르면,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약 2,500억 달러(약 350조 원), 아마존과 380억 달러(약 53조 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확보한 컴퓨팅 용량은 무려 36기가와트(GW)에 달한다. 이는 웬만한 국가의 전력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HSBC는 이 모든 설비가 가동될 경우, 연간 데이터센터 임대 비용이 6,200억 달러(약 86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30년까지 누적 임대 비용은 7,920억 달러(약 1,108조 원)이며, 2033년에는 이 수치가 1조 4,000억 달러(약 1,960조 원)까지 치솟는다. 실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물론 OpenAI도 돈을 번다. 하지만 버는 속도가 쓰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HSBC는 OpenAI의 미래를 매우 낙관적으로 가정했다. 2030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성인 인구의 44%에 해당하는 3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그중 10%를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며(현재는 약 5%),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의 2%를 점유한다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대입했다.

그러나 이 모든 가정이 현실화된다 해도 결과는 '적자'다.

2030년까지 예상되는 잉여 현금 흐름, 투자 유치, 부채 활용, 현재 보유 현금을 모두 긁어모아도 약 3,500억 달러 수준이다. 갚아야 할 비용과 비교하면 여전히 2,070억 달러(약 290조 원)라는 거대한 자금 공백(Funding Shortfall)이 발생한다. 여기에 안전 마진까지 고려하면 구멍은 더 커진다.

이는 전형적인 'AI 버블'의 징후로 읽힐 수 있다.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기업들이 AI를 앞다퉈 도입하며, 광고 수익이 쏟아지는 완벽한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다면, 그 비즈니스 모델은 근본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OpenAI는 선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데이터센터 약정을 재협상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심지어 일부 계약을 파기해야 할 수도 있다. HSBC가 보고서에서 "유동성 위기보다는 용량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 것은, 현재의 약정이 지속 불가능함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지금 시장은 OpenAI를 AI 인프라 투자의 '닻(Anchor)'으로 보고 있다. 수천조 원이 오가는 이 거대한 판에서, 닻을 내린 배의 엔진에 구멍이 나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 기술의 혁신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수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The math does not add up)." 맹목적인 기대감에 취해 있기보다, 이제는 화려한 기술 뒤에 숨겨진 차가운 계산서를 직시해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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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9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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