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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악재도 못 꺾은 반등”…코인피드,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 배경은 ‘외부 변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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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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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카드 해킹으로 1억 달러 넘는 비트코인 탈취가 발생했지만 BTC와 ETH는 유가 하락, 미국 증시 상승 등 외부 거시 호재에 기대 반등했다고 전했다.

코인피드는 이번 상승이 시장 내부의 강한 매수세보다는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따른 동반 반등이라며 추세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타이틀/코인피드(CoinFeed)

타이틀/코인피드(CoinFeed)

콜드카드 해킹 충격이 하루 만에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불어나며 암호화폐 시장을 흔들었지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은 오히려 반등했다. 다만 이번 상승은 시장 내부의 강한 매수세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 유가 하락, 미국 증시 급등 등 외부 거시 요인에 기대 이뤄졌다는 점에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피드(CoinFeed) 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S&P500과 89%에 달하는 높은 상관성을 보이며 움직였고, 해킹 악재를 자체적으로 흡수했다기보다 위험자산 선호 회복의 수혜를 받은 흐름에 가까웠다.

시장 가격 흐름은 제한적 반등에 그쳤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1.06% 오른 6만4214달러, 이더리움(ETH)은 0.85% 상승한 1874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은 1.0750달러로 보합권에 머물렀고, 솔라나(SOL)는 74.04달러로 0.78% 올랐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800억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534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공포·탐욕 지수는 25로 ‘극도의 공포’ 구간에 머물러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함을 보여줬다.

이번 반등의 배경은 뚜렷하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자 브렌트유는 5%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기대를 자극했고, 나스닥은 3.2%, S&P500은 1.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암호화폐 시장도 이에 동조했지만 상승폭은 전통 위험자산보다 작았다. 시장은 이를 두고 ‘안도 랠리’는 맞지만 독자적 강세장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핵심 악재는 보안 사고였다. 콜드카드 하드웨어 지갑의 펌웨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으로 약 4500개 주소에서 1억 달러 이상 비트코인이 탈취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제기됐던 최대 2055 BTC 규모 피해 우려가 사실상 현실화한 셈이다. 그럼에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하루 동안 1억700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8월 4일 거래량도 43% 증가했다. 기관 자금이 악재를 일정 부분 상쇄한 것이다. 코인피드(CoinFeed) 리서치는 이를 두고 단기 방어력은 확인됐지만 보안 신뢰 훼손이라는 구조적 부담은 남았다고 짚었다.

국내 시장은 보다 신중한 분위기였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9000만 원 선을 유지했지만 24시간 거래대금은 7.50% 감소했다. 시장 전체로 자금이 유입됐다기보다 신규 상장 소형 코인으로 수급이 쏠리는 선별적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이는 반등의 폭보다 질을 따져야 할 시점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메이저 자산 가운데서는 이더리움(ETH)의 구조 개선 기대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ETH는 1850달러 지지선을 2주 연속 방어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는 8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끊고 7월 한 달간 3억65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인 ETHA는 오는 10월 6일 1대3 역분할을 실시해 거래 스프레드를 7bp에서 2bp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 자체를 끌어올리는 재료는 아니지만 기관 투자자의 거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수급 개선 신호로 읽힌다. 여기에 이더리움 연구진이 검증인 보상 일부 소각과 스테이킹 비율 제한 방안을 제안한 점도 공급 축소 기대를 키우는 재료로 평가된다.

알트코인에서는 리플(XRP)과 솔라나(SOL)가 각기 다른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XRP는 현재 1.06달러 안팎이 단기 분기점으로 지목된다. 이 수준을 지키면 8월 중 1.64달러 반등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무너지면 0.62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온체인상 고래 지갑 비중은 11.98%까지 증가했고 XRP 레저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RWA) 보유자도 한 달 새 25% 늘었다. 다만 현물 ETF 누적 유입액이 15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데도 순자산이 9억8878만 달러 수준에 그친 것은 가격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이다. 기관 자금이 들어와도 가격이 받쳐주지 못한 사례라는 뜻이다.

솔라나(SOL)는 8월 17일 예정된 메인넷 기능 활성화를 단기 촉매로 안고 있다. 현물 ETF 역시 7월 전 거래일 순유입을 기록하며 누적 11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격 측면에서는 72.27달러 지지 유지와 76.27달러 돌파 여부가 중요한 기술적 기준선으로 제시된다. 최근 알트코인 순환매 국면에서 솔라나는 기관 수요와 이벤트 일정이 동시에 확인되는 몇 안 되는 종목으로 평가된다.

정책 변수도 시장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상원에서는 디지털 자산의 증권·상품 구분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 처리가 이번 주 속도를 내고 있다.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표결 저지 중단을 촉구했고, 캐시 우드는 관련 코인주를 대거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XRP는 이 법안 통과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는 내년부터 연 250만 원 초과 가상자산 소득에 22% 세율을 적용하는 과세안이 확정 수순에 들어갔고, 10억 원 이상 고액 보유자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이 59%라는 금융당국 집계도 나왔다.

거시환경은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다. 달러인덱스(DXY)는 10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5%로 반영하고 있다. 7월 ISM 제조업 PMI가 55.6으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매파 압력을 키웠다. 금리 인상은 유동성 축소를 의미하며, 이는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의 반등이 이어지려면 유가 안정과 금리 부담 완화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TF 시장 내부의 양극화 역시 확인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해시덱스 상품은 운용자산이 1470만 달러까지 감소하며 출범 19개월 만에 첫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반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상위 운용사 상품으로는 자금이 계속 집중되고 있다. 이는 기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유동성과 신뢰도가 높은 상품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해킹 악재를 버텨냈다는 점에서 단기 복원력을 확인했지만, 반등의 성격은 아직 ‘자생적 상승’보다 ‘외부 환경 개선에 따른 동반 반등’에 가깝다. 비트코인(BTC)은 6만4891달러 저항 돌파 여부가 중요하고, 이더리움(ETH)은 2000달러 재돌파 가능성을 시험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XRP는 1.06달러 방어, 솔라나(SOL)는 업그레이드 이벤트 전 수급 유지가 관건이다. 코인피드(CoinFeed) 리서치는 ‘극도의 공포’ 국면에서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 지지선 확인과 이벤트 점검이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이 반등했지만, 아직 경계심을 거둘 단계는 아니라는 의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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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6 09: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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