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도 주 초반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약 5% 오른 6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만100달러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원화로는 1BTC당 약 1억119만 원(환율 1달러=1466.50원 기준) 수준이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도 각각 4% 올라 2050달러, 87달러에 거래 중이며, 바이낸스코인(BNB)은 3% 상승을 기록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전체 크립토 시가총액은 3.5% 증가한 2조4300억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환산 시 약 3563조 원 수준이다.
이번 반등은 주말 급락 이후 나타난 되돌림 성격이 짙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연쇄 공습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이란 국가원수와 군 수뇌부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은 위험자산 회피로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 이란이 미국의 우방국을 겨냥해 보복에 나서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고, 암호화폐 역시 한때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만 매도 압력이 일단락되자 저가 매수와 숏 포지션 청산이 겹치며 가격이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트코인 동반 상승…니어프로토콜·에테나 강세
시가총액 상위 자산 대다수가 24시간 기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위 100개 디지털 자산 가운데 상당수가 반등 대열에 합류하면서 ‘알트코인 동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승폭이 컸던 종목으로는 니어프로토콜(NEAR)이 14% 급등했고, MORPHO가 12%, 에테나(ENA)가 10% 상승했다. 반면 폴리곤(POL)과 캔톤(Canton)(CC)은 이날 낙폭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각각 약 3% 하락했다.
레버리지 청산 4.37억달러…변동성 장세 경고등
파생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트레이더 약 11만2000명이 청산되며 총 4억3700만달러(약 6413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BTC) 청산액이 1억8200만달러(약 2669억 원)로 가장 컸고, 이더리움(ETH) 포지션 청산은 1억1400만달러(약 1672억 원)로 뒤를 이었다.
청산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단기 방향성이 급격히 뒤집히며 시장 참여자들이 포지션 관리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지정학 리스크가 가격을 흔드는 구간에서는 현물보다 파생시장의 레버리지 수요가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전통시장도 ‘초기 충격’ 진정…금·은은 되돌림
전통 금융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주식은 프리마켓에서의 하락분을 되돌리며 사실상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귀금속은 차익실현성 되돌림이 나타났다. 금은 온스당 5300달러에 거래됐고, 은은 7% 하락해 87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중동 정세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이번처럼 ‘초기 공포’가 과도한 매도로 이어진 뒤 기술적 반등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례도 반복되는 만큼,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은 지정학 뉴스 흐름과 레버리지 청산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지정학 리스크 한 방에 급락·반등… 레버리지 청산이 변동성을 키운다"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는 구간에서는 ‘리스크 오프’로 급락했다가, 저가 매수와 숏 포지션 청산이 겹치며 단숨에 되돌림이 나오는 장세가 반복됩니다. 실제로 24시간 레버리지 청산만 4.37억달러 규모로 터졌다는 건, 포지션 사이즈·손절·레버리지 관리가 곧 ‘생존 스킬’이 되는 국면이라는 뜻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감이 아니라, 왜 흔들렸고(매크로/뉴스), 어디서 수급이 터졌는지(청산/파생), 무엇을 기준으로 대응할지(전략/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갖추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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