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가 하락, 달러 강세, 금리 상승 흐름을 보였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월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면서 연내 1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물가 전망을 상향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시장에는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
금리 동결 속 ‘매파 메시지’…인플레 상방 리스크 강조
연준은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고용 역시 안정적인 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점도표에서도 올해와 내년 각각 1회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지만, 연말 금리 전망은 기존 3.0%에서 3.1%로 상향됐다.
경제전망요약(SEP)에서는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된 동시에 근원 PCE 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상승했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보다 물가 압력이 더 크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 영향이 완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발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며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를 전반적으로 매파적으로 평가하며,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기존 기대(2회)보다 적은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동 리스크 확산…유가 급등·달러 강세 동시 진행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이에 대한 보복 경고가 이어지며 에너지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를 상회하며 급등했으며, 미국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존스법’ 적용을 60일간 유예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다.
또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안화 결제 유조선에 한해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에너지·통화 질서 변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주가↓ 금리↑ 달러↑ ‘리스크오프’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금융시장은 전형적인 위험회피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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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1.3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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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지수: +0.6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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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금리: +7b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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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 25.09로 급등
유럽 증시 역시 고유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으며,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강화 속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국채·금보다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는 ‘우월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됐다.
유가·달러 ‘이중 충격’…글로벌 경제 하방 압력 확대
외신들은 현재 상황을 ‘오일 쇼크 + 달러 강세’라는 이중 충격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의 외채 부담을 확대시키고 글로벌 무역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고유가는 소비 심리 위축과 기업 비용 상승을 통해 경기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
다만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기대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쟁 장기화 시 실적 하향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