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레이더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이란 갈등 완화 가능성을 거래 변수로 삼아 WTI 매도 포지션과 이란 봉쇄 종료 예측계약을 동시에 늘렸다.
블록비츠는 9일 트레이딩비츠 모니터링을 통해 스마트머니로 분류된 ‘Valen9’가 전날 WTI 매도 포지션에 약 12만3500달러(약 1억6562만원)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Valen9는 이날 오전 0시6분부터 1시57분까지 ‘9월 말 이전 미국의 이란 봉쇄 종료’ 예측계약의 ‘Yes’ 물량 1만9400개도 약 2719달러(약 365만원)에 매수했다.
보도 시점 기준 Valen9의 WTI 매도 포지션은 3723.468개였다. 명목 규모는 약 34만7600달러(약 4억6613만원), 평균 진입가는 91.082달러였으며 평가손실은 약 8490달러(약 1139만원)로 집계됐다.
이란 봉쇄 종료 ‘Yes’ 계약 보유량은 8만8100개였다. 평균 매수가에 반영된 암시 확률은 30.44%였지만 현재 확률은 13.5%로 낮아졌고, 포지션 가치는 약 1만1900달러(약 1596만원), 평가손실은 약 1만4900달러(약 1998만원)였다.
Valen9는 민주당의 미국 의회 장악 시나리오에도 포지션을 보유했다.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Yes’ 계약은 3만2100개로, 평균 매수가 기준 확률은 47.73%, 현재 확률은 51.5%였다. 포지션 가치는 약 1만6500달러(약 2213만원), 평가이익은 약 1207달러(약 162만원)로 나타났다.
포지션 구조는 유가 상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담을 키우고, 백악관이 선거 전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란과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는 외교적 완화나 봉쇄 종료가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한 트레이더가 정치·외교 변수를 거래에 반영한 사례다.
WTI 매도는 원유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방향의 포지션이다. 반면 이란 봉쇄 종료 ‘Yes’ 계약은 정해진 시한 안에 해당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가치가 높아지는 예측계약으로, 두 포지션은 모두 긴장 완화 가능성을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는 에너지 가격과 생활비 부담을 둘러싼 정치적 판단과 연결돼 있다. 앞서 본지는 미·이란 긴장 완화 시점이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밀릴 가능성을 전한 바 있다.
로이터는 9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고위 참모들이 중간선거 전 이란 전쟁의 추가 확전을 피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지속적인 교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확전 회피 전략이 시험받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로이터·입소스가 8월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생활비 문제를 더 잘 다룰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응답이 36%, 공화당이 28%였다. 생활비와 에너지 가격에 대한 유권자 인식이 중간선거 전 행정부의 대외정책 판단과 맞물릴 수 있다는 배경이다.
Valen9의 이란 봉쇄 종료 계약은 현재 확률이 평균 매수가 기준 확률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계약은 반대로 현재 확률이 평균 매수가 기준보다 높아 두 정치 시나리오에 대한 포지션 성과가 엇갈렸다.
보도 시점 현재 이란 봉쇄 종료 결과나 미·이란 갈등 완화는 확정되지 않았다. 예측계약의 확률과 WTI 포지션 손익은 외교 상황, 원유 가격, 미국 내 선거 여론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