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PINS) 주가가 실적 발표 후 프리마켓에서 13% 급등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한 데 따른 반응이다. 하향세를 그리던 주가 흐름에서 벗어난 이번 반등은 동사의 핵심 지표인 사용자 수와 수익성 모두에서 우호적인 결과가 나오며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핀터레스트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 0.01달러, 매출 8억 5,500만 달러(약 1조 2,312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환율 변동을 제외해도 강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8억 4,690만 달러(약 1조 2,191억 원)를 상회한 수치다. 조정 EPS는 0.23달러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매출과 사용자 증가가 그 아쉬움을 상쇄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월간 실사용자(MAU)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억 7,000만 명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였던 5억 6,340만 명보다 높은 수치로,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2분기 예상 매출은 9억 6,000만~9억 8,000만 달러(약 1조 3,824억~1조 4,112억 원)로, 이는 중간값 기준으로도 시장 예상치인 9억 6,420만 달러(약 1조 3,877억 원)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12~15%의 성장률에 해당한다.
핀터레스트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도구를 대거 도입하며 쇼핑 및 브랜드 마케팅 기능 개선에 주력해왔다. 빌 레디(Bill Ready)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 도입이 사용자 행동을 변형시키고 보다 목적성 있는 구매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며 “비즈니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올 들어 연초 대비 주가가 4% 하락한 상태였으나,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AI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을 통해 플랫폼 가치 증대를 노리는 전략은 미래 수익원 창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