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 주가가 13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 DIY 온라인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캐나다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 계약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주가는 장중 약 10% 오르며 연초 대비 70% 가까이 상승해 올해 대표적 성장주로 부상하고 있다.
BoA는 로빈후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인 57.43달러보다 13% 높은 수준으로, 강한 주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BoA는 “회사가 고비용 구조 없이 강력한 유기적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며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여러 전략 가운데 일부만 성공해도 충분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로빈후드는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데스크톱 전용 고급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레전드’와 AI 기반 고객응대 시스템 ‘코텍스(Cortex)’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텍스는 2025년 4분기 내 출시가 예상되는 자동화 상담 시스템으로, 운영 효율성과 고객 경험 개선 측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로빈후드는 캐나다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원더파이(WonderFi)’를 약 2억 4,600만 캐나다달러(약 179억 달러·한화 약 2,572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더파이는 캐나다 내 거래소 ‘비트바이(Bitbuy)’ 및 ‘코인스퀘어(Coinsquare)’를 운영 중이며, 유명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Shark Tank 공동 출연자)가 후원하고 있는 업체다. 이미 로빈후드는 2025년 1분기에만 2억 5,200만 달러(약 3,629억 원)의 암호화폐 거래 수익을 올린 바 있어, 이번 인수는 암호화폐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로빈후드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북미 시장에서의 고객 기반 확보 및 비은행 금융 혁신 강화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AI와 디지털 자산의 결합이 야기할 성장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로빈후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뿐 아니라 월스트리트 여타 투자사들로부터 기술 플랫폼과 고객 확보 역량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향후 코텍스의 본격 서비스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개가 맞물릴 경우 시장 기대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