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 및 감염 통제 전문 기업 스테리스(STE)가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의료 산업 전반에서 꾸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 주당순이익(EPS)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스테리스의 4분기 매출은 14억 8,000만 달러(약 2조 1,3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한 14억 7,000만 달러(약 2조 1,100억 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전년 동기 매출 14억 2,000만 달러(약 2조 300억 원)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비용 효율성과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비(非) GAAP 기준 순이익은 2억 7,030만 달러(약 3,890억 원)로 전년 동기 2억 4,010만 달러(약 3,460억 원)보다 12.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2.7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41달러 대비 약 13.7%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EPS 2.60달러였다.
스테리스는 병원, 제약사, 생명과학 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의무화된 멸균기와 위생 관련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헬스케어 시스템의 자동화 흐름과 감염 통제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최근 몇 분기 연속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실적 창출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다만 회사 측은 향후 공급망 변수와 시장 가격 민감도 등을 주시하면서 대응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테리스는 새 회계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은 자사 제품군 확장성과 의료 인프라 강화와의 연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날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 신뢰도 함께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