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가 공식적으로 나스닥 상장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상장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요니 아시아(Yoni Assia)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토로의 지난 17년간의 성장 여정과 상장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07년 출범한 이토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락이라는 굵직한 시장 변화를 겪으며 단순한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에서 다기능 온라인 브로커로 빠르게 진화했다. 아시아 CEO는 “변동성 많은 금리를 버텨내는 동시에 혁신을 이어간 덕분에 오늘의 이토로가 가능했다”며 상장까지 이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토로는 특히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투명한 거래 생태계'를 앞세워 성장을 이끌었다. 고객들은 주식, ETF,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다른 거래자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하는 *복사 매매(copy trading)* 기능 역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사용자 중심 전략은 젊은 투자자층의 유입을 가속화했고, 이토로는 세계적으로 3,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상장은 이토로가 단순히 테크 기반 투자 회사를 넘어 본격적인 *금융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IPO를 추진해온 이토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금리 인상기 등의 악재로 상장 시기를 재조정해야 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수익성 개선과 고객 기반 확대에 집중한 결과 약 40억 달러(약 5조 7,600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요니 아시아는 "우리는 항상 장기적 관점을 취해왔다. 상장은 시작일 뿐, 목표는 새로운 투자자 세대와의 신뢰 구축이다"라며 앞으로의 도전 과제와 미래 전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토로의 상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핀테크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 부문에서의 강점을 확보한 기업이 어떻게 전통 금융시장에 안착하고 확장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이토로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이토로가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