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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TACO 트레이드' 열풍…뉴욕증시, 낙관과 경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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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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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TACO 트레이드' 심리가 뉴욕증시 투자 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무역리스크 지속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發 'TACO 트레이드' 열풍…뉴욕증시, 낙관과 경계 사이 / TokenPost Ai

트럼프發 'TACO 트레이드' 열풍…뉴욕증시, 낙관과 경계 사이 / TokenPost Ai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뉴욕증시를 다시 뒤흔들고 있다. 뒤바뀐 무역정책이 주가를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일같이 발표되는 내용의 함의를 해석하려 애쓰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는 결국 물러선다’는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이른바 ‘TACO 트레이드’(Trump Always Chickens Out)까지 유행하면서, 투자 행태에 복합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일명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정책은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특히 4월 2일 발표 직후 주요 지수가 급락하며 긴장감을 키웠고, 이후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며 시장은 단기적 충격을 일부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반응에 따라 정책 강도를 조절하는 경향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기대 심리를 풍자하는 표현이 바로 ‘TACO 트레이드’다. 원래는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가 만들어낸 유머에 가까운 표현이었지만, 정치 성향을 넘어서 주요 언론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분석기관은 해당 개념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방향 설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들이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BCA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TACO 트레이드’가 과도하게 낙관론에 기반하고 있다며 경고음을 냈다. 특히 리스크 자산이 무역합의 가능성과 정책 완화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정책 불확실성의 지속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기대 심리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경향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타코 트레이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올해 말까지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보며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충격을 우려해 이미 한발 물러섰다’는 점을 들었다. 정책적 피해가 뚜렷하게 현실화되기 전부터 대응 기조가 관측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환경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강력한 1분기 실적 발표와 엔비디아(NVDA)의 실적 및 가이던스를 중심으로 한 AI 관련 주가 상승이 꼽힌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시장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고용시장 둔화세와 인플레이션 진정 조짐도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에 대한 긴장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전세계 주요 무역 일정을 공유하며,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한 관세 유예가 다음 달 만료되고 미국-중국 간 감축 관세 또한 8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수개월간 무역 갈등이 잦아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는 오히려 ‘TACO 트레이드’란 개념이 되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판뮈어 리버럼 전략 책임자 요아힘 클레멘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후퇴를 기대하는 심리가 퍼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신뢰를 지키기 위해 관세를 고수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우려했다.

요컨대, 최근 증시의 회복 흐름만으로 ‘트럼프발 무역 리스크 해소’를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JP모건은 “관세를 둘러싼 드라마에서 여름 휴가는 없을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유연성이 단기적 반등을 유도할 수 있는 변수인 동시에, 복잡해진 글로벌 무역 판도 속에 언제든 새로운 파고가 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계속된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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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6.05 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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