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다니엘 위스키로 잘 알려진 브라운 포먼(BF.B)이 올해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 관세 위험, 중고 배럴 판매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주가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운 포먼은 2026회계연도의 영업 환경이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가시성이 낮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심리 위축, **잠재적 관세**, 비브랜드 중고 배럴 판매 감소 등이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유기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한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며 보수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31달러, 매출은 전년 대비 7% 줄어든 8억9,400만 달러(약 1조 2,85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로슨 화이팅(Lawson Whitin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소비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현재 직면한 거시환경은 이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역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브라운 포먼 주가는 이날 15% 이상 급락했고, 이는 2013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S&P500지수 내에서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이 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및 글로벌 소비 시장 전반에서의 수요 둔화 조짐을 주목하고 있고, 이는 알코올 음료 업계 전반에 걸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향후 몇 달간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상품 관세 여파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무역 및 관세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글로벌 소비재 기업 전반에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재료 비용 증가와 시장 경쟁 심화 역시 브라운 포먼의 마진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는 구조적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는 소비자 지출을 더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