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재점화된 가운데, 브로드컴은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예고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 5일 브로드컴 주식은 장중 한때 265.4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전일 종가는 약 261달러를 나타냈다. 6일 오전에는 263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대비 주가가 30% 넘게 급등한 데에는 최근 엔비디아(NVDA)의 호실적 발표가 트리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6.4% 내외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만약 이 같은 움직임이 현실화된다면, 주가는 최고 277달러까지 올라 또 다른 기록을 세우거나, 반대로 244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이는 지난주 주가 수준과 비슷하다.
이러한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컴의 현재 주가는 시장 컨센서스 목표가인 252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브로드컴을 커버하는 14개 애널리스트 중 13명은 ‘매수’ 의견을, 나머지 1명은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브로드컴의 최근 랠리는 단기 투기적 거래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주 초 출시된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스위치 ‘토마호크6’도 주가 상승에 강한 동력을 제공했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이더넷 스위치 중 대역폭이 가장 크며, 업계 최초로 102.4Tbps 전송 속도를 구현해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AI 시대를 대비한 브로드컴의 기술 역량 강화 행보는 실적을 넘어선 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근본적으로 이 기업의 AI 인프라 전략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