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즈 패션 전문업체 더 칠드런스 플레이스(PLCE)가 분기 실적에서 예상을 크게 밑도는 손실을 내며 주가가 하루 만에 30% 급락했다. 소비자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관세 우려로 지갑을 닫으면서 주요 매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회사는 올해 내내 매출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조정 주당순손실이 1.52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의 세 배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2억4,210만 달러(약 348억 원)로 집계됐으며,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한 기존점 매출은 14% 급락했다. 주력 브랜드인 짐보리(Gymboree)와 슈가 앤 제이드(Sugar & Jade)의 판매 부진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무하마드 우마이르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날씨까지 시즌 트렌드와 맞지 않아 매출에 부담을 줬다”며 “배송 금액 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 영향도 있었지만, 현재 소매 환경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재점화된 관세 문제는 핵심 고객군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으며, 연내에도 매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꺼내 든 대중국 *관세* 강화 카드가 소매업종 전반에 걸쳐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더 칠드런스 플레이스를 비롯해 갭(GPS) 등 주요 의류 업체들 상당수가 관세 이슈를 수익성과 직결된 리스크로 지적하고 있다.
더 칠드런스 플레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절반 넘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향후 매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소비 회복과 더불어 무역 정책 환경이 안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