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제너럴(DG)과 달러 트리(DLTR)가 곧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분석가들은 두 할인 유통 브랜드의 주가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주식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실적 발표 전후로 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달러 제너럴은 오는 화요일, 달러 트리는 수요일 개장 전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시장 컨센서스는 양사에 대해 ‘보유’나 ‘매수’ 의견을 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를 소폭 상회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달러 제너럴의 목표가는 95.31달러로, 직전 거래일 종가인 97달러를 살짝 밑돌고 있다. 달러 트리 역시 평균 목표가가 85.40달러로, 현재 주가(90달러 초반)를 낮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전망도 엇갈린다. 달러 제너럴은 주당순이익(EPS) 1.47달러,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2억 6,000만 달러(약 14조 7,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점포 매출도 1.2% 상승이 전망된다. 반면 달러 트리는 EPS 1.15달러, 매출은 9% 증가한 45억 3,000만 달러(약 6조 5,3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점포 매출 증가폭은 3.8%로 달러 제너럴보다 양호하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져 고가 제품에서 저가 소매점으로의 이동이 뚜렷하다"며 이 같은 환경은 달러스토어에 유리한 ‘순풍’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쟁사인 빅롯츠와 파티시티의 폐점 효과와 더불어, 중국 직구 플랫폼인 쉬인(Shein)이나 테무(Temu)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유통채널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펜하이머는 두 기업이 이번 분기 시장 기대치 수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차별화된 시각을 제시했다. 달러 제너럴은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달러 트리는 수입 제품과 비필수 소비재 비중이 높아 새로운 관세 변수에 따라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분기의 전례도 눈여겨봐야 한다. 달러 제너럴은 자체 매장 포트폴리오 검토 이후, 약 150개 달러 제너럴 및 팝셸프 지점을 폐쇄하면서 이익 추정치를 밑돌았다. 반면 달러 트리는 패밀리 달러 부문을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그 실적을 제외해 4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연초 이후를 돌아보면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다. 달러 제너럴은 올해 들어 약 28%, 달러 트리는 약 20%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향후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