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발 소매업체 슈카니발(SCVL)이 1분기 실적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주가가 상승했다. 회사는 전략적으로 브랜드 전환을 강화하면서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슈카니발은 회계연도 1분기 주당순이익(EPS) 0.34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평균치 0.15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억 7,770만 달러(약 3,998억 원)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환 전략의 핵심인 슈스테이션(Shoe Station) 매장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두 자릿수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반면 기존 슈카니발 브랜드 매장은 10%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슈카니발은 지난 분기에만 24개의 매장을 슈스테이션으로 변경하는 등 리브랜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개 매장이 전환을 완료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연말까지 전체 매장의 28%인 약 120개가 슈스테이션 간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 브랜드를 미국 남부 중심 시장의 강자로 키워, 전국적인 신발·액세서리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마크 워든(Mark Worden)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복잡한 경제 및 소매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전환이 성과를 내고 있다. 수익은 예상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슈스테이션의 성장 전략은 매우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카니발은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과 동일하게 11억 5,000만~12억 3,000만 달러(약 1조 6,560억~1조 7,712억 원)로 유지했다. 이날 주가는 7% 상승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여전히 약 40% 하락한 상태다.
슈카니발이 공격적인 리브랜딩 전략으로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전략의 지속성과 전국 시장 확장 능력이 장기적인 주가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