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0일부터 22일까지 미국·멕시코·캐나다를 돌며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에 나선다. 신한금융이 최근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해외 시장에 직접 설명하고,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겠다는 행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지난달 발표한 ‘신한 밸류업 2.0’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핵심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어떻게 높일지, 그리고 그 성과를 주주에게 어떤 방식으로 돌려줄지를 구체적으로 알리는 데 있다. 최근 국내 금융지주들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자본 효율성, 주주환원 확대, 경영 투명성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번 해외 설명회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진 회장은 이번 자리에서 자기자본이익률과 성장률에 연동된 주주환원 체계, 예측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인 자본정책, 글로벌 사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회사가 자기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데, 투자자들은 이 수치를 통해 금융회사의 수익성과 자본 운용 능력을 가늠한다. 신한금융은 이런 지표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의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제시해, 시장이 실적과 배당·자사주 정책을 더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진단도 함께 이뤄진다. 신한금융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응 방향도 공유할 계획이다. 동시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펀더멘털, 즉 경제의 기초체력을 설명하면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낮추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진 회장은 현지 법인과 지점도 찾아 글로벌 사업 운영 현황을 살피고 지역별 성장 전략도 점검할 예정이다.
진 회장은 투명하고 일관된 소통이 기업가치 제고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밝히며,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확대되는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체계를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기업가치는 실적뿐 아니라 시장과 얼마나 꾸준히 소통하느냐에 따라서도 평가가 달라진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국내 금융지주들이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자본정책과 주주환원 원칙을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