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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DELL), AI 서버 주문 121억 달러…2분기 가이던스 급등에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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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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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은 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전망을 대폭 상향하며 주가가 장후 거래에서 상승했다. AI 시스템 매출은 올해 15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DELL), AI 서버 주문 121억 달러…2분기 가이던스 급등에 주가↑ / TokenPost Ai

델(DELL), AI 서버 주문 121억 달러…2분기 가이던스 급등에 주가↑ / TokenPost Ai

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강력한 매출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장 마감 후 주가가 상승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으나, 이익에서는 소폭 미달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AI 관련 실적 성장성에 주목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델은 2025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233억 8,000만 달러(약 33조 6,7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231억 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9억 6,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주당조정이익은 1.55달러에 머물러 월가 기대치인 1.69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다음 분기로 향했다. 델은 2분기 예상 매출을 285억~295억 달러(약 41조~42조 5,000억 원)로 제시해 시장 추정치(252억 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2.25달러로 컨센서스(2.18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AI 시스템 출하 예상 규모가 70억 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에 기반했다. 특히 AI 서버는 델의 기존 서버 제품군보다 수익성이 높은 구조라는 점이 주목된다.

델은 올해 전체 매출 전망을 1,030억 달러로 재확인하면서도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은 9.30달러에서 9.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17달러를 앞서는 수치다.

AI 서버 수요에 대한 기대는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제프 클라크(Jeff Clark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분기에 AI 서버 주문이 121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작년 한 해 출하량 전체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서버 출하 대기 물량은 144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델은 2026 회계연도에 AI 서버 매출이 15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클라크는 AI 관련 수익 흐름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부 고객사의 AI 시스템 구축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 냉각 시스템 등 복잡한 제약이 여전히 따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AI 시장이 매우 유망하긴 하지만, 공급망과 구축 속도에서 ‘덩어리진(lumpy)’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AI 서버는 델의 핵심 사업부 중 하나인 인프라 솔루션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이 사업부는 1분기 동안 10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서버가 63억 달러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40억 달러는 저장장치에서 나왔다.

PC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은 1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소비자용 PC 부문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소비자 PC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이 부문의 영업이익도 16% 줄었다. 현재 델은 AI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PC와 게이밍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우며 회복을 모색 중이다.

델은 1분기에 자사주 매입 및 배당을 포함해 총 24억 달러(약 3조 4,500억 원)를 주주에게 환원했으며, 전년도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는 25억 8,000만 달러였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델 주가는 장후 거래에서 2% 이상 상승했다. 올해 들어 약보합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쟁사 HP는 하루 전 실적 발표에서 기준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무역 관세가 사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실적 전망을 위축시켰다. 또 다른 경쟁사인 넷앱(NetApp) 역시 기대치를 밑도는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델은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한 시스템을 판매하는 주요 벤더로, HPE, 슈퍼마이크로 등과 함께 업계를 이끌고 있다. 이번 실적은 AI 서버 수요가 단기간 유행이 아니라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적 흐름이라는 시장의 인식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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