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NVDA)가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에 올랐다. 견고한 분기 실적 덕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3조 4,400억 달러(약 4,953조 원)에 달했고,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제치고 정상에 복귀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 상승하며 하루 만에 1,000억 달러(약 144조 원) 이상 시가총액이 늘어났다. 이번 급등은 전날 발표된 기업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완벽히 상회하면서 나타났는데,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해당 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기록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AAPL) 사이의 ‘시가총액 1위 경쟁’은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이 세 기업은 모두 3조 달러 이상의 시총을 달성한 최초의 IT 공룡으로, 엔비디아의 이번 3조 4,400억 달러 재돌파는 작년 이맘때 3조 1,000억 달러를 넘었던 흐름을 잇는 기록적인 행보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우려가 3대 기업 모두에 일시적 타격을 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무역 정책으로 인해 생산 차질과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주가가 약 20%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붐 덕에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연초 이후 엔비디아는 5%, 마이크로소프트는 9% 상승했다.
이번 발표로 엔비디아는 다시 한 번 *AI 산업의 절대 강자*임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다만 주가가 연초 고점인 3조 6,600억 달러(약 5,270조 원)에는 미치지 못한 가운데, 향후 AI 수요와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가 시총 유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