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에어로스페이스(GE)의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한 덕분이다. 이로써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약 60%를 기록하며 항공업계 내 가장 돋보이는 종목으로 부상했다.
GE에서 분사한 항공기 엔진 사업부인 GE에어로스페이스는 연간 조정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낮은 두 자릿수 성장’에서 ‘중간 수준의 두 자릿수 성장’으로 상향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기존 $5.10~$5.45에서 $5.60~$5.80로 높여 잡았다. 이와 함께 2028년까지의 장기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며 성장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GE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0억 2,000만 달러(약 15조 8,200억 원)를 기록했다. 조정 EPS는 $1.66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의 집계에 따르면, 두 지표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초과한 수준이다.
가장 큰 실적 개선이 나타난 분야는 상업용 엔진과 정비 부문이었다. 해당 부문은 전년 대비 3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신규 엔진 수요 증가와 더불어 기존 엔진에 대한 부품 교체 및 정비 수요가 동시에 견조하게 유지됐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분기 초부터 단가 상승과 수주 아웃룩 개선을 시사하며 이 같은 실적을 일부 예고한 바 있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2% 뛰어오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날인 수요일 종가는 266.18달러로, 이는 지난해 4월 GE의 3개 회사 분할 이후 기록한 최고가다. GE의 사업 재편 이후 GE에어로스페이스는 독립 상장사로 전환되며 항공우주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GE에어로스페이스가 탄탄한 수요 구조와 비용 효율화를 무기로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세와 맞물려 엔진 교체 및 정비 수요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실적 결과는 단순한 분기 호조에 그치지 않고, GE에어로스페이스가 중장기 전략 역량을 시장에 공고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