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가 오는 목요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월가에서는 이 회사의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업계 내 경쟁 심화 속에서도 넷플릭스는 독보적인 규모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매출 및 이익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110억 7,000만 달러(약 15조 9,000억 원)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45% 뛰어오른 30억 8,000만 달러(약 44조 4,000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7.08달러로 추정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구독 기반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목표주가를 1,4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치다. 2025년 들어 넷플릭스 주가는 이미 40% 넘게 급등한 상태다.
웨드부시 증권 역시 넷플릭스의 수익 모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 측은 광고 기반(Ad-Supported) 서비스의 라이브 콘텐츠 확대와 광고 파트너십 강화가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월 광고 요금제를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인상하고, 광고 없는 일반 요금은 17.99달러, 프리미엄 요금은 24.99달러로 각각 조정했다. 이에 대해 웨드부시는 “2025년에는 가격 인상이, 2026년에는 광고 서비스 수익화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전체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1,330달러 수준으로, 현 주가 대비 약 6%의 추가 상승여력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까지 13명의 애널리스트가 넷플릭스를 '매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4명은 '보유' 의견을 유지 중이다.
반면 시티그룹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넷플릭스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25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소폭의 하락 여지를 내포한다. 시티 측은 특히 넷플릭스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의 전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해당 기술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실제 성과에 따라 주가의 추가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평가다.
스트리밍 산업 내 경쟁이 격화함에도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 및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선도적 지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가격 인상이 적용된 첫 분기의 이용자 반응, 광고 부문의 수익 기여도, 그리고 자사 광고 플랫폼의 초기 효과 등이 투자자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