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예매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행보를 재개했다. 올 3월 기업공개(IPO) 계획을 처음 제출한 이후 4월 계획을 중단했던 스텁허브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된 신고서를 제출하며 9월 IPO 재개를 공식화했다.
스텁허브는 당초 상장 계획을 추진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 예고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한 달 만에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기술 중심의 IPO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스텁허브 역시 다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텁허브가 노동절 이후 IPO 로드쇼를 시작해 9월 말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목 코드는 ‘STUB’가 될 예정이다.
업데이트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텁허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억9,760만 달러(약 5710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손실은 3,590만 달러(약 517억 원)로 확대됐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의 2,970만 달러(약 428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IPO 시장은 사상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피그마(Figma)의 성공적 데뷔와 같은 긍정적 사례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상장한 피그마는 첫날 공모가 대비 250% 급등했으며, 이달 초에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도 첫 거래일에 34% 상승 마감하며 스페이스테크 분야의 기대감을 키웠다. 스텁허브의 IPO 역시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연이어 상장에 성공하고 있는 코어위브(CoreWeave),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차임(Chime) 등의 사례가 보여주듯, 올해 기술업계의 IPO는 양과 질 모두에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텁허브가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