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 부진 속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전 거래일 대비 34.86포인트(+0.08%) 상승한 44,946.1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87.69포인트(-0.40%) 하락한 21,622.9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74포인트(-0.29%) 내린 6,44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의 약세가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며 나스닥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일부 기업의 호실적과 노동시장 강세가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애플(-0.51%), 마이크로소프트(-0.44%), 아마존(+0.02%), 구글 알파벳(+0.47%), 테슬라(-1.50%), 브로드컴(-1.57%), 넷플릭스(+0.68%), 메타(+0.39%), 엔비디아(-0.86%) 등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4.112%를 기록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5bp 오른 4.328%를 나타냈다.
주요 자산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 인덱스(DXY)는 0.42% 하락한 97.84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0.04% 하락한 3,381.70달러, 국제유가(WTI)는 1.3% 하락한 6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나스닥은 기술주의 상대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Weibo, Vipshop, Equinox Gold, CLBT 등 일부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릭 리더는 “나스닥 주요 종목들의 실적 지속력이 높아 고평가에도 불구하고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국채시장 매력도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제이피모건 체이스)과 래리 핑크(블랙록)는 관세와 시장 변동성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현재의 시장 불확실성은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가격 발견 기능이 왜곡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월마트 등 소매기업 실적 발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AI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기업 실적 호조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