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예비심사에 나서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1월 10일, 코드잇을 포함한 총 5개 법인으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비심사 신청 기업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곳은 인공지능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코드잇이다. 코드잇은 교육지원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하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72억 4천만 원을 기록했으나,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12억 5천9백만 원을 냈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이 밖에도 영상·음향기기 제조업체 토비스, 정밀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져스텍, 생명과학 및 화학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유빅스테라퓨틱스가 나란히 예비심사에 참여했다. 토비스는 지난해 매출 6천237억 8천만 원과 영업이익 583억 7천1백만 원으로 견실한 실적을 보였으며, 카지노 및 자동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져스텍은 발전기와 전동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98억 5천1백만 원의 매출과 9억 4천1백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들 기업 중 토비스와 코드잇은 미래에셋증권이, 져스텍은 삼성증권이 상장 절차를 맡고 있다.
또한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인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지난해 51억 4천5백만 원의 매출과 66억 1천7백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연과학 기반의 연구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는 향후 신약 개발 등에서 성장성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이 이 회사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 및 기업 상장 목적으로 설립된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0호도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른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우회상장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각기 다른 산업군에 속해 있지만, 첨단 기술 기반의 성장성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들 신생 기업의 코스닥 진입이 자본시장에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경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기술 중심 기업의 상장이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려, 코스닥의 산업 다변화를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