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반 금융기술 기업 델픽스(DelphX, DPXCF)는 최근 연이어 ‘비중개 사모 증자’를 단행하며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잇따른 소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운영 자금 확보에 나선 가운데, 향후 사업 확장과 재무 유연성 확보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델픽스는 3월 20일(현지시간) 비중개 방식으로 진행한 유닛(Unit) 사모 발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를 통해 총 436만 유닛을 주당 0.05캐나다달러에 발행해 21만8,000캐나다달러를 조달했다. 각 유닛은 보통주 1주와 함께 행사가 0.08캐나다달러, 만기 2년의 신주인수권(워런트) 1개로 구성됐다. 발행 증권은 ‘4개월+1일’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되며, 최종 완료는 TSX 벤처거래소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자금은 주로 운영 자금과 기업 일반 경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델픽스는 앞서 2월과 1월에도 각각 20만5,000캐나다달러, 15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유사한 구조의 사모 증자를 완료한 바 있다. 특히 1월 거래에서는 내부 관계자가 전체 물량을 인수하며 ‘특수관계자 거래’로 분류됐지만, 기업가치 대비 규모가 작아 별도의 소수주주 승인 절차는 면제됐다.
델픽스는 이와 병행해 최대 12만5,000캐나다달러 규모의 추가 사모 발행 계획도 공개했다. 조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닛당 0.05캐나다달러이며, 내부자 참여와 중개 수수료 지급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회사 측은 전체 자금이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델픽스가 반복적인 소규모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대규모 투자 유치보다는 ‘단계적 유동성 확보’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델픽스가 추진 중인 암호화 기반 금융상품 ‘퀀템 크립토 시큐리티(QCS)’ 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외부 환경과 규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보수적 자금 운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편 델픽스는 기존 워런트 390만여 주의 행사가 연장도 추진 중이다. 행사가는 0.20달러로 유지하되 만기를 2027년 1월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이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 유연한 자본 구조 운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코멘트: 반복적인 소규모 증자는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우려가 누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