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MT)이 ‘정밀타격미사일(PrSM)’과 ‘사드(THAAD)’ 요격체계 생산을 대폭 확대하며 군수 공급 능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위성, 전투기, 반도체 기반 AI까지 전방위 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방산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미 국방부와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통해 정밀타격미사일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4배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기존 49억 4,000만 달러(약 7조 1,000억 원) 규모 육군 계약을 기반으로 하며, 향후 의회 승인에 따라 최대 7년의 다년 계약으로 확대될 수 있다. 회사 측은 현재 11만5,000제곱피트 이상의 생산시설과 약 400명의 인력을 운영 중이며, 생산 능력 확충에 누적 70억 달러(약 10조 8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요격체계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사드(THAAD)’ 요격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96기에서 400기로 약 네 배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아칸소주 캠든에 신규 탄약 가속 생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며, 향후 3년간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20개 이상의 생산시설을 현대화할 방침이다. 방산 수요 급증과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며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실적 또한 견조하다. 록히드마틴의 2025년 매출은 750억 달러(약 108조 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순이익은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수주 잔고가 1,940억 달러(약 279조 원)에 달해 향후 성장 기반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2026년 매출을 최대 800억 달러(약 115조 원), 주당순이익(EPS)은 최대 30.25달러로 제시했다.
핵심 무기 체계인 ‘F-35’ 전투기 사업도 사상 최대 생산 기록을 경신했다. 2025년 인도량은 191대로 기존 기록을 크게 넘어섰으며, 전체 비행시간은 100만 시간을 돌파했다. 글로벌 운용 대수는 약 1,300대에 달하며,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 추가 수주도 이어졌다. 특히 최대 240억 달러(약 34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장기적인 수익 창출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우주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6년 1월 스페이스X와 협력해 발사한 ‘GPS III SV09’ 위성은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정확도와 8배 강화된 항재밍 성능을 갖춘 차세대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록히드마틴은 현재 후속 모델인 GPS IIIF 위성 생산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첨단 반도체 기반 AI 기술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자회사 포워드엣지 ASIC은 브레인칩과 협력해 ‘뉴로모픽 AI’ 기술을 RF 및 신호처리 시스템에 적용한다. 이는 초저전력·저지연 환경에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자율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미래 방산 시스템의 핵심으로 꼽힌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2026년 1분기 배당금을 주당 3.45달러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자본 배분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멘트: 록히드마틴의 최근 행보는 전통적인 무기 생산을 넘어 AI, 위성, 반도체까지 확장되는 ‘통합 방산 플랫폼’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생산 능력 확대와 첨단 기술 투자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방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늠할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