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2026년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늘리며 본업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다만 순이익은 줄어들어 영업 외 손익까지 포함한 최종 수익성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8일 공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녹십자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천355억원으로 13.5% 늘었다. 연결 기준은 자회사 실적까지 합산한 수치로, 회사 전체 사업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더 컸다는 점이다. 이는 판매 확대와 함께 비용 부담이 일정 부분 안정되면서 주력 사업의 채산성(들인 비용 대비 남는 이익)이 개선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약업계에서는 통상 연구개발비, 원가, 판매관리비 변화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크게 달라지는데, 이번 분기에는 적어도 본업에서는 개선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반면 순이익은 2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9% 감소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에 이자비용, 환율 변동 영향, 투자 손익 같은 영업 외 요소까지 반영한 최종 이익이어서, 본업 실적이 좋아져도 금융비용이나 일회성 요인이 커지면 줄어들 수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방향이 다르게 나온 것은 이런 구조적 차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소폭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망치 119억원보다 1.9% 낮은 수준이다. 다만 차이는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는 실적 개선 기조가 확인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주력 품목 판매와 비용 관리가 계속 안정적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