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보이(LA-Z-BOY INC, LZB)가 리테일 판매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안정적 성장’ 흐름을 입증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까지 동시에 마무리했다.
라지보이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5억7,000만 달러(약 8,208억 원)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은 뚜렷하게 개선되며 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7.2%, 조정 영업이익률은 9.9%까지 상승했다. 주당순이익(EPS)은 GAAP 기준 0.81달러, 조정 기준 1.26달러로 집계됐으며, 세제 혜택 0.16달러가 반영된 수치다.
특히 ‘리테일 성장’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리테일 신규 주문 매출은 11%, 실제 인도 기준 매출은 9% 증가하며 소비 회복 신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연간 기준 매출 역시 21억3,000만 달러(약 3조 672억 원)로 1%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라지보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냈다. American Drew와 Kincaid 사업부를 배너 하우스에 매각하며 비핵심 자산을 정리했고, 영국 공급망 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Joybird 사업 관련 2,000만 달러(약 288억 원) 규모의 영업권 손상을 반영했다. 이러한 조치는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북미 중심의 수직 통합 소파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재무 구조는 더욱 견고해졌다. 회사는 연말 기준 3억300만 달러(약 4,363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부 부채는 없는 상태다. 동시에 3억 달러(약 4,3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새롭게 승인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분기 배당금 역시 주당 0.242달러로 확정됐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라인 ‘AudioLuxe’를 공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해당 제품은 클립쉬(Klipsch) 오디오 기술이 결합된 가구로, 돌비 애트모스 지원과 블루투스 공유 기능, 맞춤형 컨트롤 인터페이스 등을 탑재해 ‘가구와 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매장 확장과 운영 효율화 역시 병행되고 있다. 라지보이는 최근 12개월 동안 29개의 직영 매장을 순증하며 전체 네트워크의 약 60%를 직영 체제로 전환했고, 물류 및 배송 체계 개선을 통해 비용 구조 최적화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라지보이의 이번 실적을 두고 단순한 매출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 전환’이 더 중요한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구 산업이 금리와 소비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에서, 비용 통제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마진을 끌어올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라지보이는 전통적 가구 기업에서 리테일과 브랜드 중심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 제품과 직영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라지보이는 현재 370개 이상의 매장과 약 1만1,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Century Vision’ 전략을 통해 브랜드 리뉴얼과 수익성 중심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라지보이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균형 잡힌 가구 기업’으로 재평가될지 주목하고 있다.


